1차 면접은 인성 면접과 기술 면접이었습니다. 인성 면접에는 특이하게 인사팀 분들만 들어왔습니다. 보통은 실무자 분만 들어오거나 실무자 분과 인사과 분이 함께 들어오는데, 인사과 분만 들어온 건 이 전에도 이 후에도 아직 본 적이 없습니다. 인성 면접이 가장 압박이 심했습니다. 조금이라도 의아하거나 잘 모를 것 같은 부분은 가차없이 추궁하더군요. 덕분에 진땀 좀 뺐습니다. 저랑 같이 들어갔던 한 여성분은 끈질긴 추궁에 거의 울기 직전이었습니다. 자기소개서를 최대한 진실되게 쓰는 편이 좋겠습니다. 괜히 멋지게 꾸미려다가 깐깐한 사람들을 만나면 곤란해질 수 있습니다. 모르는 것은 모르는대로 남겨두고, 자신이 설명할 수 있는 것 위주로 적는 게 좋습니다. 그 다음 기술 면접은 비교적 편했습니다. 분위기는 딱딱했지만, 그 전 면접이 워낙 험악해서 면역이 된 모양입니다. 그리고 내용도 저는 주로 병특 기간동안 했던 일을 위주로 얘기했기 때문에 어려운 점은 없었습니다. 기술 면접은 다른 곳과 비슷했던 것 같습니다
2차 면접은 임원 면접과 토론 면접이었습니다. 2차 면접은 날로 먹었습니다. 이미 합격한 곳이 있어서 아주 편한 마음으로 갔습니다. 그래도 사장님을 뵌다길래 좀 긴장했었는데… 면접자 3명, 면접관 3명. 질문 두어개 받고나니 사장님 하시는 말씀. “내가 약속이 있어서 이쯤에서 끝내야겠네. 괜찮겠지?” -_-;; 괜찮고 말고요. 그렇게 임원 면접은 시작 5분여만에 끝났습니다. 내려와서 토론 면접을 했는데… 제는 마지막 조에 전산 지원이었습니다. 진행자 분 하시는 말씀. “그냥 쉽게 가죠. 원래는 토론을 해야하는 건데.. 시간도 없고 하니까, 돌아가면서 한마디씩 하는 걸로 끝내죠.” ㅡ_ㅡ;; 고맙죠, 뭐. 어쨌든 이래저래해서 2차 면접은 이벤트 없이 끝났습니다.
전반적으로 흔히 말하는 ‘압박 면접’ 분위기였습니다. 틈을 보이면 놓치지 않고 물고 늘어집니다. 그렇다면 방책은 뭘까요. 틈을 보이지 않는 걸까요. 그럴 수 있다면 좋겠지만, 신입 면접자가 노련한 베테랑을 상대로 승리할 확률이 얼말까요. 차라리 공격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자신의 장점, 자신이 잘 아는 부분을 집중해서 드러내는 편이 좋은 전략이 될 겁니다. 중요한 점은 모르는 것에 집착하지 말고, 아는 것에 집중하자입니다.
채용 과정을 진행하시는 분들도 다소 딱딱했습니다. 동양종금증권과는 달리 이것저것 알려주거나 하는 것도 없고 사무적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사람이 많아서 그랬을 수도 있지만 조금 아쉬웠던 부분입니다. OT 때 어느 분이, “대우증권 문화가 군대 같다는 얘기를 하는 사람이 있는데, 모르고 하는 소리예요. 와보면 정말 부드럽고 좋아요.”라고 말했습니다. 그 때는 별 생각이 없었는데, 지금와서 돌이켜보면 회사 내의 군대 같은 분위기가 면접장에까지 나타났던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연수도 4주 합숙으로 강도높게 한다고 하니 딱딱한 이미지가 더 굳어지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런 점을 나쁘게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조직에는 조직 나름의 룰이 있는 거니까요.
업계 상위 업체답게 연봉은 후한 편인 것 같더군요. 단점이 있다면 기숙사가 없다는 겁니다. 출근 시간이 이르기 때문에, 집이 먼 분은 출퇴근할 때 힘들 수 있습니다. 자가용을 이용하던지 근처에 방을 얻으셔야 할 겁니다. 아마 출퇴근 버스도 없는 것 같더군요. 그래도 방 얻어 생활할만큼은 돈을 준다니 큰 문제는 아니지요.
Posted by ka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