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의 이별

마음이 안 좋다.

동기 한 명이 본사로 발령 받았다. 내가 이 소식을 들은 건 엇그제쯤. 갑작스럽게 결정되었다. 일하고 있던 자리에 찾아와 인사하고 갔다. 오늘이 마지막 나오는 날이라고. 가기 전에 불러다 차라도 한 잔 마셔야지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다른 일들 때문에 잊고 있었다. 너무 미안해서 말도 잘 떠오르지 않더라. 그래도 되도록 가벼운 마음으로 보내주고 싶어 일부러 안하던 농담도 억지로 하고 그랬다. 하지만 아마 얼굴은 전혀 웃고 있지 않았을거다. 평소에는 그렇게도 밝고 잘 웃던 항상 즐거워 보이던 그 친구가 오늘이 마지막이라고 쓴웃음 지으며 서 있는데,  너무도 마음 무거워 얼굴이 펴지지 않더라. 영영 이별은 아닐지라도 평소에 한 번이라도 더 보고, 한 번이라도 더 같이 웃고, 한 번이라도 더 이야기하지 못 한게 못내 남는다.

그 어느 곳에서 우리 다시 만나리.

Leave a Reply